크리켓 왕국, 인도: 세계 2위 스포츠에 대한 절대적 지배(인디언 프리미어리그: IPL 2023)
크리켓 왕국, 인도: 세계 2위 스포츠에 대한 절대적 지배(인디언 프리미어리그: IPL 2023)
1. 이국적이 운동
눈앞에 펼쳐진 퍼즐을 조립해봅시다. 연말에 10개의 팀이 모여, 2달 반 동안에 걸쳐 70번의 격렬한 경기를 치르는 스포츠 리그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 경기를 중계하는 TV 시청자 수는 약 7억 명에 이릅니다. 이것이 한국의 프로야구 리그라고 생각하셨다면, 숫자가 너무 커서 '이건 아니다'라고 느낄 것입니다.
2022년에 이 리그의 브랜드 가치는 약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렀으며, TV 중계료는 약 62억 달러(7조 4천억원)로 거래되었습니다. 여기서 이 리그가 어느 나라의 어떤 스포츠 리그일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영국의 프리미어 리그? 아니면 미국의 NBA 혹은 MLB?
하지만 모두 틀렸습니다. 나라도, 그리고 스포츠의 종류도 말이죠. 정답은 바로 인도의 '인디언 프리미어 리그(Indian Premier League[IPL])'이라는 크리켓 리그입니다. 2023년 시즌은 3월 31일에 개막 경기로 시작하여, 6월 초까지의 약 2달 반의 기간 동안 이어집니다.
인도를 방문하면, 거리에서부터 공원까지 크리켓을 즐기는 모습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공간에서도 크리켓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인도 국민들이 얼마나 크리켓을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며 '인도 사람들은 정말로 크리켓을 사랑하는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어떤 스포츠가 특정 나라에서는 매우 인기가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크리켓은 그런 경우 중 하나입니다. 이 스포츠는 1600년대 영국에서 시작되어 현대 야구의 원조로 여겨지곤 합니다. 수 세기에 걸쳐 영국 뿐 아니라 다른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크리켓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에게 이것은 매우 생소한 스포츠입니다. 영국 신사들이 즐기는 고요하면서도 정교한 스포츠로 인식되지만, 그 경기 규칙은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것은 외국 문화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 안에 있는 복잡성 때문에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운동입니다.
고요한 고대 도시를 배경으로, 빼곡한 초록색 잔디 위에서 금발과 파란 눈을 가진 사람들이 하얀 크리켓 유니폼을 입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현대 크리켓이 여전히 이런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까요? 지난 몇 년간 세계 크리켓 스포츠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한때는 유럽 중심의 스포츠였던 크리켓이 어떻게 서남아시아의 대표 스포츠로 부상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인도라는 상대적으로 빈곤한 나라가 어떻게 세계 크리켓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크리켓이라는 스포츠가 어떻게 국제적인 관심을 끌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야구와 같은 듯 다른 크리켓 규칙
크리켓은 한눈에 보면 야구와 유사해 보이는 경기입니다. 누군가는 공을 던지고, 다른 누군가는 그 공을 치며, 공을 잡기 위해 주변을 뛰어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심층적으로 들여다보면 야구와 크리켓은 규칙, 게임 흐름, 심지어 선수들의 행동에서도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우선, 야구는 9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르지만, 크리켓은 야구의 투수에 해당하는 볼러(bowler), 타자에 해당하는 배트맨(batsman), 포수에 해당하는 위켓키퍼(wicket keeper) 등 총 11명의 선수가 경기를 합니다. 또한, 야구에서 이너 필드와 투수 마운드를 가리키는 표현 대신, 크리켓에서는 이러한 지역을 '피치(pitch)'라고 부릅니다. 이 피치는 다이아몬드 형태가 아닌 가로 22미터, 세로 약 3미터의 직사각형 모양이며, 양 끝에는 야구의 베이스에 해당하는 '위켓(wicket)'이 두 개 있습니다.
야구와 비교해 크리켓의 플레이는 약간 다르게 진행됩니다. 보울러는 최대한 빠르게 공을 던지고, 배트맨은 이 공을 치려 위켓에 닿기 전에 치려 노력합니다. 야구와는 다르게 크리켓에서는 앞, 뒤, 좌, 우 어떤 방향으로도 공을 칠 수 있으며, 야구처럼 파울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또한, 야구에서는 3 아웃이면 공수가 바뀌지만, 크리켓에서는 10 아웃이 되어야만 공수가 바뀝니다. 따라서 한 선수는 아웃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타석에 선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이닝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점수는 수백점에 이르고, 경기 시간은 매우 길어져서 며칠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크리켓도 시대의 변화에 적응해 왔습니다. 전통적으로 며칠에 걸쳐서 진행되는 크리켓 경기는 팬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 구조에 변화가 필요해졌습니다. 팬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경기 규칙을 다양화하는 시도가 이어졌고, 이 중 하루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규칙이 1971년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5일 경기는 1990년대까지도 여전히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각 팀이 한 이닝씩 치르는 T20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경기 시간 역시 야구보다 짧은 3시간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TV 중계에 최적화된 경기 방식을 만들기 위한 변화였습니다.
3. 야구의 할배 격인 크리켓과 사랑에 빠진 인도
크리켓은 식민지 시대의 인도에서 영국 동인도회사의 직원들과 군인들에 의해 처음 전파되었습니다. 가장 초기의 공식적인 크리켓 경기는 1751년에 인도에서 열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의 크리켓은 식민지 주민들에게 지배 계층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유일한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식민지 시대가 끝나고 1947년에 인도가 독립한 이후에도 인도인들의 크리켓에 대한 애정은 그대로였습니다.
크리켓의 인기를 끌어올린 요인 중 하나는 비교적 저렴한 장비 요구사항과 장소의 유연성이었습니다. 비싼 장비가 필요 없으며, 평평한 땅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크리켓은 축구나 농구와는 달리 신체 접촉이 없는 운동이라는 점도 인도 사회에 잘 맞았습니다. 인도에서는 다양한 카스트 간의 신체 접촉이 엄격히 제한되었는데, 크리켓은 이런 사회적 규범에 잘 부합하는 스포츠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크리켓은 인도에서 널리 퍼지고 사랑받게 되었습니다.
현대 인도에서 크리켓에 대한 두 가지 주요한 사건은 1983년의 크리켓 월드컵 우승과 2008년의 인디아 프리미어 리그(IPL) 창설입니다.
1983년, 인도는 영국에서 개최된 크리켓 월드컵에서 자국의 영광스러운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스포츠 대회에서의 승리 이상으로, 식민지 였던 인도가 그들의 종주국인 영국을 꺾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인도의 월드컵 우승은 지금도 나이가 있으신 많은 인도인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그 당시 주요 선수였던 로저 비니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코틀랜드 이민자의 후손이었습니다. 그의 역할은 사실상 이이제이(以夷伐夷, 외인을 이용해 외인을 물리치는)를 실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비니는 전 세계 크리켓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인도 크리켓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사건은 2008년에 인도에서 시작된 인디아 프리미어 리그(IPL)의 창설입니다. 이 리그는 크리켓 스포츠가 인도에서 어떻게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이로써, 인도는 세계 크리켓의 중심지로 발돋움하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인도가 아직도 신생 독립국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83년 크리켓 월드컵의 우승은 그들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부여하였으며, 식민지의 과거를 뒤로한 채 독립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987년에 인도는 크리켓 월드컵을 개최하였습니다. 이는 영국 외의 나라에서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한 것이었으며, 이는 인도가 이 스포츠에 대해 가진 열정을 상징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도의 크리켓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고, 이는 이후의 인도 크리켓 역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000년대로 들어서며, 인도의 크리켓 열기는 다시 한 번 고조되었습니다. 인디아 프리미어 리그(IPL)의 출범으로 인해, 인도는 크리켓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IPL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리그가 전 세계적인 크리켓 흐름에 미친 영향이었습니다. IPL의 출범으로 인해, 인도의 크리켓은 세계적인 무대에 서게 되었고, 그 영향력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4. IPL이라는 거대한 포식자의 등장
크리켓의 변화는 2007년 남아프리카에서 개최된 세계 최초의 T20 크리켓 월드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 T20 경기 방식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인도 크리켓협회는 이 대회에 젊은, 경험 부족한 선수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이들은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둬, 결승에서 인도의 전통적인 경쟁자인 파키스탄을 꺾고 우승하였습니다. 이들 젊은 선수들에게 이 대회는 일생에서 한 번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기회였고, 그들은 실질적으로 생사를 건 경기를 펼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경기 방식이 주목받게 되면서, 인도 크리켓협회는 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수일에 걸쳐 치러지는 지루한 경기 방식을 뛰어너갔고, 3시간 안에 끝나는 활기찬 경기 방식을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에 인디아 프리미어 리그(IPL)가 출범하였고, 세계 최초로 T20 방식을 채택한 프로페셔널 리그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기 방식은 TV 중계에도 아주 적합하였으며, 결과적으로 많은 광고 투자를 받게 되어 크리켓의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008년에 시작된 인디안 프리미어 리그(IPL)은 전통적인 크리켓 스포츠를 대대적으로 혁신하였습니다. 한때 크리켓의 본고장이었던 영국에서 인기가 저하된 것에 반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에서 크리켓이 세계적인 프로스포츠 리그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의 크리켓은 같은 지역 사람들이 모여 만든 클럽을 기반으로 친선 경기로 진행되던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과격한 신체 접촉이 없는 '젠틀맨스 게임(Gentleman's game)'이라는 칭호로 불렸습니다. 크리켓 경기는 국가 간 대항전(크리켓에서는 국가대항전을 Test Match라고 부릅니다)과 4년마다 개최되는 크리켓 월드컵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IPL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인도의 대기업과 유명 연예인이 오너로 나서서 10개의 팀을 운영하였고, 이들은 엄청난 광고 수익과 TV 중계료를 기반으로 하여 리그를 만들었습니다. 10개의 팀은 각각 독특하고 매력적인 이름을 부여하였고, 귀에 쏙 들어오는 팀 테마송을 만들어 팬덤을 빠르게 형성하였습니다. 2022년에는 향후 5년간의 TV 중계권이 무려 62억 달러에 판매되는 등의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스타디움에서는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경기 시작 전에는 미식축구에서 보던 것처럼 치어리더들이 춤을 추는 등, 인도의 보수적인 문화와는 거리가 먼 파격적인 엔터테인먼트가 펼쳐졌습니다. 그 결과, IPL은 매년 약 2달간 진행되며, 전 세계적으로 대략 7억 명의 관중이 시청하는 대형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크리켓 리그를 상업적으로 성공적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인도의 IPL이 크게 성장하며, 이로 인해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먼저, IPL이 열리는 약 2개월 동안은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크리켓 경기를 거의 중단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켓 선수들 대부분이 IPL에 소속되어 있어 국가 간 대항전인 Test Match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 세계 크리켓 경기로 발생하는 수익의 대략 80%가 인도 크리켓 경기에서 발생하고 있어, 인도가 세계 크리켓 커뮤니티에서 너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인도 크리켓위원회(BCCI)는 IPL 선수가 다른 나라의 프로 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 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IPL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IPL을 크리켓계의 상위 포식자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들의 거대한 재정적 자원은 전 세계 크리켓 선수들을 유치하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IPL은 전 세계 크리켓 리그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5. 크리켓의 미래
크리켓의 미래, 특히 IPL과 전 세계 크리켓의 발전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 인기는 인도 뿐만 아니라 전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IPL이 시작된 이후, 크리켓은 세련되고 활기찬 이미지를 얻으며 남아시아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이에 더해, 전통적인 크리켓을 즐기던 이전 세대들 역시 점차 IPL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 간 대항전,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 혹은 영국과 호주 등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에서의 경기들은 여전히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열린 인도와 파키스탄의 크리켓 월드컵 경기는 대략 10억 명의 사람들이 시청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중 약 7명 중 1명이 시청한 것과 같은 말입니다. 현재 크리켓 시청자 수는 약 25억 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남아시아 지역의 인구 증가를 반영하여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크리켓 산업의 진행을 결정하는 힘은 이제 영국에서 인도로 이동했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력 이동의 배경에는 인도의 재벌과 유명인사들이 주도하는 엄청난 자금력과 T20라는 혁신적인 방식을 빠르게 받아들인 인도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크리켓을 즐겨왔던 남아프리카, 호주,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과 UAE에서도 이제 T20 방식의 리그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인도에서 T20 크리켓 리그가 보여준 엄청난 경제적 성과에 힘입은 것입니다. 심지어, 미식축구와 야구의 나라인 미국에서도 2024년에 T20 크리켓 월드컵을 개최할 계획이며, 여기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게 된다면, 세계 크리켓 위원회가 2028년 LA 올림픽에 크리켓을 정식 종목으로 포함시키려는 노력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신속한 변화에 직면한 인도의 IPL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그들이 가진 엄청난 경제적 자원 덕분에, 그 대응은 단순합니다. 경쟁자를 인수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T20 크리켓 리그의 모든 팀은 IPL 구단주들에 의해 인수되었습니다. 이렇게 경쟁자가 시장을 침범하기 전에 대가를 주고 미리 인수함으로써, 그들은 경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였습니다. 수백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전통적인 스포츠를 인도에서 화려하게 부활시키고, 그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고, 심지어 경쟁자를 흡수해 버리는 이러한 기업가 정신은 인정받아 마땅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도의 크리켓산업을 이끄는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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